적당한 땀은 피부 보호에도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땀이 아닌 병적인 땀은 문제가 된다.
우리는 흔히 땀을 여러가지로 표현하는데 식은땀, 진땀, 잠땀 등이 그것이다.
피부표면에 흐른 땀이 증발되면서 열을 빼앗아가는 이른바 체온조절작용을 하는 것이 땀을 흘리는 주된 이유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이 땀은 피부표면에서 기름기와 용합하여 막을 형성, 피부를 보호한다. 이것이 정상적인 땀의 형태이다.
반면에 공포에 질리거나 아슬아슬한 운동경기를 보노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손바닥이나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수가 있는데
이것을 정신성 발한이라고 하여 흔히 말하는 진땀이 여기에 해당된다.
땀을 흘리고 안 흘리고를 조절하는 것은 뇌에 있는 발한중추인데 평상시에는 조금 덥더라도 너무 많은 양의 땀을 흘리지 않게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땀이 지나치게 많아 고민인 사람이 있다.
잘 때의 식은 땀은 한방에서 도한이라고 해서 몸이 허약해진 증거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세균에 감염되었거나 결핵과 같은 소모성 질환이 있을 때는 식은땀이 흐른다. 그런데 이같은 병이 없는데도
겨드랑이나, 얼굴 등에 유난히 땀이 많이 나서 고민인 여성이 없지 않다.
이런 여성은 여름철에 화장하기가 힘들고, 공들여 한 화장이 지워져서 보기 흉하게 된다
또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나 옷을 적신다거나 불쾌한 냄새까지 나면 질색이다. 이러한 사람은 유난히 땀샘이 발달했거나 내분비 기능에
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자주 목욕을 하고 찬물에 화장수를 3-4방울 타서 씻으면 일시적으로 모공이 수축되어 땀의 분비가 억제되는
대중요법이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못된다.
별다른 이상이 없이 건강한데 땀이 많은 사람은 한의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대개는 내장 기능의
부조화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한방약으로 이를 조절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겨드랑이의 많은 땀은 전기요법이나 수술요법도 있으나 내과적인 한방치료로 대황기탕이 좋고 더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